최초 저탄소 판재 개발해 탄소 30% 감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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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현대제철

연구개발(R&D)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는 현대제철은 최근 열린 국내 최대 철강·비철금속산업전 ‘SMK2023’에 참가해 탄소중립 계획을 알리고 저탄소 제품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제철은 ‘H CORE(에이치코어)’ 브랜드관을 통해 내진, 내화 등 현대제철만의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였다. 에이치코어는 2017년 국내 철강사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인 내진용 강재 브랜드다.

특히 현대제철이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400Mpa(메가파스칼)급 건축구조용 열간압연 H형강(SHN400)의 경우 기존에 사용되던 범용 제품과 같은 공급가를 적용해 건설용 강재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했다. 높이 700㎜ 이상의 대형 형강과 극후 형강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철강 공급사로서 대한민국 건축 안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에이치코어가 기존 철근, 형강 등 내진 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일부 건설 강재에만 한정됐다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에이치코어는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건설 전 분야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후판, 열연강판, 냉연강판까지 범위를 확대됐다.

나아가 현대제철은 내년 에이치코어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치코어 솔루션은 고객사의 건축 구조 최적화와 시공 효율 향상, 저탄소 강재를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을 돕는 서비스다.

현대제철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저탄소 판재와 첨단 소재를 앞세워 친환경 시대에 올라탈 준비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기로에서 1.0Gpa(기가파스칼)급 고급 판재 시험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특수강 전기로 정련 기술과 차강판용 초고장력강 압연 기술을 활용해 고로 판재보다 탄소 배출을 30% 이상 낮췄고, 직접환원철 및 철 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전기로와는 차별화된 정련 설비를 이용해 구리(Cu), 주석(Sn), 황(S), 질소(N) 등의 품질 저해 원소를 미세하게 제어하고 자동차용 외판재 및 초고장력강 생산 기술을 보유한 압연 부문의 노하우를 통해 ‘저탄소 자동차 고급 판재’를 선보였다.

현대제철은 차세대 첨단 소재인 수소차용 금속분리판 사업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금속분리판이란 외부에서 공급된 수소와 산소가 섞이지 않고 각 전극 내부로 균일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부품으로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금속분리판 중에서도 금(Au)으로 코팅 표면 처리된 316L 제품과 보급형 분리판은 현대제철만이 확보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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