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AI서밋서 가속기카드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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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GPU탑재때보다 10배 빨라
챗GPT 등 AI의 처리속도 극대화

SK하이닉스가 12∼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매리엇 샌타클래라 호텔에서 열린 ‘AI 서밋 2023’에서 GDDR6-Ai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가속기 카드인 AiMX 시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AI 서밋은 AI 기술이나 머신러닝 개발 성과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주로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AI 성능을 가속하는 SK하이닉스의 PIM 반도체 AiM’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행사에 나섰다.

PIM(Processing-In-Memory)은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기능을 더한 것이다. AI와 빅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데이터 이동 정체 문제를 풀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AiM은 SK하이닉스의 PIM 반도체 제품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AiMX 시제품은 GDDR6-AiM 칩을 여러 개 연결해 성능을 개선한 제품이다. 챗 GPT와 같이 대량의 텍스트를 학습하는 AI 시스템들이 정보 처리와 연산 등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하이닉스는 AiMX 시제품을 탑재한 서버 시스템에서 생성형 AI 기업 메타의 ‘OPT(Open Pre-trained Transformer) 13B’를 시연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시스템보다 반응 속도는 10배 이상 빨랐음에도 전력 소모는 5분의 1 수준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의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SK하이닉스의 AiMX는 기존 GPU를 쓸 때보다 고성능, 저전력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임을 보여줬다”며 “AI 시대를 이끌어갈 메모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sk하이닉스#美#ai서밋#가속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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