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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 여파…2분기 기업, 성장성·수익성 ‘악화’
뉴시스
입력
2023-09-12 13:19
2023년 9월 12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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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증가율 -4.3%로 '마이너스' 전환
매출액영업이익률 3.6%로 하락
차입금의존도 26.0%로 전분기 수준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나빠졌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표적인 성장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 전환하며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반토막 나며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고, 지난 분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차입금 의존도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안정성지표도 부진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 2023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4~6월 국내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4.3%로 전분기(0.4%) 플러스에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2020년 2분기(-10.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은 석유화학(-17.1%)과 기계·전기전자업(-15.4%)을 중심으로 1분기(-2.1%)보다 하락폭(-6.9%)이 확대됐다. 비제조업은 3.6%에서 -0.7%로 하락전환했다. 전기가스업(10.0%), 운수업(-14.8%)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규모 별로는 대기업(-4.8%)과 중소기업(-2.0%)이 모두 감소했다.
총자산증가율은 1.1%로 전년 동분기(2.3%) 대비 축소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2분기 2.9%에서 올해 2분기에는 1.7%로, 비제조업은 1.6%에서 0.3%로 축소됐다. 대기업은 2.2%에서 0.6%로 줄었고, 중소기업은 2.9%에서 3.5%로 확대됐다.
이성환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석유화학은 주요 생산국의 설비 증설과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작용했고, 전기전자업은 IT 경기 부진 및 서버 수요 약세에 따른 반도체 수출액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매출액영업이익률도 부진했다. 올 2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 동분기(7.1%)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1000원 치를 팔면 71원을 남기다가 이제는 36원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제조업은 작년 2분기 8.6%에서 올해 2분기 2.9%로 떨어졌고, 비제조업도 5.1%에서 4.6%로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7.4%→3.3%)과 중소기업(5.8%→5.0%) 모두 떨어졌다.
2분기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6.0%로 전년동분기(7.2%)에 비해 떨어졌다. 제조업이 9.0%에서 7.1%로 내렸고, 비제조업은 4.9%에서 4.4%로 낮아졌다. 규모별로 대기업(7.7%→6.2%)과 중소기업(5.3%→4.8%) 모두 하락했다.
이 팀장은 “기계·전기전자업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했고, 건설업은 건설현장 붕괴 재시공을 위한 대규모 영업손실 발생과 이에 따라 충당금을 쌓은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성도 전반적으로 좋지 못하다. 차입금 의존도는 1분기와 같은 26.0%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 분기에는 2016년 1분기(26.24%)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올 2분기 외감기업의 부채 비율은 90.8%로 전분기(95.0%) 대비 하락했다. 미지급 배당금 지급과 매입채무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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