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재난 대응 예산 충분…추경으로 시간 지체할 수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9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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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호우 피해 공주 양계농가·청양 과수농가 방문
"8월 물가 일시적 가격 오름세…9월 이후는 2% 중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추경(추가경정예산)으로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공주 양계농가와 청양 과수농가 등 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 후 “현재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한 추경 편성을 촉구했지만, 이에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에서 발생한 수해복구와 특히나 어려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추경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재난 대책 예산이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있고, 예비비도 있다”며 “재난·재해 관련 예산과 재정지원 수단이 상당 부분 확보돼 있기 때문에 현장 수요에 맞게 지원해 나가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예산으로 (재난) 대응이 가능하니 추경보다는 신속하게 현장감 있는 지원으로 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중 호우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관련해서는 “7월 물가는 일부 불안 요인이 있지만, 다른 하향 안정 요인도 있기 때문에 당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8월 일부 시설 채소와 닭고기, 일부 축산물, 과일 등은 일시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예상되기도 한다”면서 “8월에는 장마와 폭염, 폭우 등으로 수급 불안이 있고 9월에는 추석으로 계절적 수요가 많아 가격에 변동이 생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9월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4대강 후속 사업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구와 관련해 “지류·지천 문제는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정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필요한 재정 소요를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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