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유통업계 ‘배송 대응책’ 마련…“서비스 지역 축소 운영도”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7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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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새벽배송에 나서는 이커머스 업체들과 배달 플랫폼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등 수도권 침수로 배송에 차질이 생기는 등 대혼란은 드문 모습이지만, 이어지는 장맛비 예보에 기상 상황에 따라 배달 라이더 및 고객들에게 안내 사항을 알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이번 장마 기간 라이더 안전을 위해 배민1, 배민B마트 서비스 지역을 축소·운영했다.

지역별 기상 상황이 다른 만큼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 불가 혹은 예상 배달시간 조정 등을 앱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내했다.

SSG닷컴도 청주 지역 일부에 한해 배송 지연과 관련해 소비자 안내에 나섰다. SSG닷컴 측은 “배송기사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운전’을 하도록 하고 있고, 배송 지연이 일어나는 경우 사전 안내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쿠팡 역시 로켓배송과 쿠팡이츠를 통한 배달의 경우, 기후 변화에 따라 수시로 라이더에 안전 가이드를 내리고 배송 지연이 예상되면 고객에게 바로 안내하고 있다.

컬리는 현재 서울·경기 등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일부 지역, 부산·울산·대구 등 영남지역에 새벽배송인 샛별배송을 제공 중인데 폭우가 집중된 지역이 샛별배송 지역과 겹치진 않아 배송 관련한 별도의 차질 및 소비자 안내 사항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제공 중인 오아시스마켓은 폭우로 인해 평소 대비 배송이 지연된 사례가 약 30% 증가했고, 소비자 개인 알림을 통해 이를 안내했다.

지난해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며 서울 등 수도권 침수로 이커머스 업체들은 새벽배송이 지연되고, 음식 배달이 중단되는 등 여러 배달 이슈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눈에 띄는 배송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상청 일기예보와 실시간 집중 호우 지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라이더에게 침수·도로통제 등으로 배송이 불가한 일부 지역에 대해선 우회 배송될 수 있도록 하고, 배송 지연이 발생할 경우 고객에게 사전 안내 드려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장맛비의 누적 강수량은 경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8일부터 19일 새벽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30~80㎜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번 집중호우의 최다 일 강수량과 최다 누적강수량 역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등 과거 사례들을 넘어섰다. 최다 일 강수량은 전북 함라(익산)에서 388.0㎜, 최다 누적강수량은 충남 정산(청양)에서 570.5㎜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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