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서 아스파탐 첨가 ‘펩시 제로’ 계속 마실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5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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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펩시 제로, 안정성 확보…대체 음료 검토 안해 "
맘스터치 "대체 여부 아직 결정된 바 없어…더 지켜보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2B군)로 분류한 가운데, 앞으로 국내 패스트푸드점들도 계속 아스파탐이 첨가된 ‘펩시콜라 제로슈거’ 음료수를 제공할 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인공 감미료로, 제로 음료 중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콜라 제로슈거’ 제품이 아스파탐을 첨가하고 있다.

WHO가 전날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2B군)로 지정했지만, 우리 식품 당국은 아스파탐 사용을 현행 유지키로 했다.

같은 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아스파탐의 현재 섭취 기준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WHO와 JECFA의 발표 이후 “펩시제로에 포함된 아스파탐 함량은 WHO에서 정한 일일 섭취허용량 대비 미미한 양이 함유돼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내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중 매장에서 펩시 제로 제품을 제공하는 업체는 롯데리아와 맘스터치 두 곳이 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코카콜라를 공급한다.

롯데리아는 펩시제로 제품을 계속 판매할 지에 대해 ”롯데칠성음료의 한국 펩시 및 식약처 발표에 따라 안정성이 확보됐다“며 ”대체제 운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맘스터치는 펩시 제로 판매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맘스터치는 ”펩시 제로의 대체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식약처 기준 및 공급업체 측의 대응 상황, 소비자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며 대체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WHO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한 만큼, 여론을 지켜보고 결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로는 지정됐지만 우리 식품 당국은 현행 섭취량으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만큼, 식품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 부정적 인식이 확산해 아스파탐을 쓴 제품이 외면받을 수 있어 대체제 검토에 착수한 업체들도 다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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