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주인정신으로 일군 ‘창호ENG 강소기업’

  • 동아일보

[강소기업이 미래다] 은산건업㈜

부산 북구 만덕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은산건업㈜은 건물 외장 공사인 커튼월과 패널 등을 설계, 제작, 시공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전문 건설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자체 특허 기술로 개발한 실외기실의 환기창인 시스템 루버를 생산해 전국 각지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박병길 은산건업 대표(사진)는 “‘위기를 기회로’라는 슬로건을 통해 혹독한 기업 환경을 극복하고 도전하면서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금성사(LG전선)에 입사해 공장장을 지낸 엔지니어 출신으로 창호 업계에 종사한 지 30여 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그는 “창호업은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경쟁 업체가 수없이 중도 하차하는 어려운 사업”이라며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비롯해 자금이 융통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할 수 있다’는 의지와 끈기로 지금의 회사를 일구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은산건업의 현재 연 매출은 약 400억 원대로 끊임없는 품질 혁신을 통해 향후 20∼30%의 신장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산시로부터 우수 기업으로 지정받은 한편 10여 년간 포스코건설의 최우수 협력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많은 대기업의 협력사로 커튼월 전문 기술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주요 커튼월 실적으로는 부산 지역에 해운대LCT, 용호동 W, 영화의전당, APEC 정상회의장, 자갈치시장, 부산 롯데백화점 등과 경인 지역의 영종도 신공항 2-3차, 여의도 파크원호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등 국내 여러 랜드마크 빌딩의 외벽 등이 있다.

한편 필리핀 사무소를 개설해 해외 건설의 기초를 구축하고, 서울사무소를 개소해 수도권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그간의 노하우를 통해 자동 컨트롤 루버를 개발 완료하고 관련 특허도 확보하며 스마트 공장도 추진 중이다. 그는 현장의 정리와 정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자다. 박 대표는 5S 활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생활화)을 통해 은산건업 김해 공장을 국내에서 가장 깨끗하고 합리화된 공장으로 실현시켜나간다는 각오다.

박 대표에게 경영 철학을 묻자 그는 “임직원 모두 주인 정신을 갖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은산건업의 사훈이기도 한 ‘주인 정신’은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행동 철학이라고 박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지역과 업계를 대표하는 강소기업의 성장 요건으로는 “전 임직원의 강한 정신력과 잘 짜인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산건업은 고객(원청사, 협력사, 직원)을 최우선하면서 사회에 유익한 모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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