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중 첫째아 비중 63% ‘사상 최고’…“하나만 낳을래” 저출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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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6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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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뉴스1 DB 2021.8.26 뉴스1
서울 시내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뉴스1 DB 2021.8.26 뉴스1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 10명 중 6명 이상이 첫째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아 비중이 60%를 돌파한 것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 잠정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아는 15만6000여 명으로 전체 출생아 24만9000여 명의 62.7%를 차지했다.

2021년 첫째아 비중 56.8%에 비해 1년새 5.9%p 가파르게 상승하며 60%를 넘어섰다.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 숫자는 14만8000여 명을 기록한 2021년에 비해선 8000명 가량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신·출산을 미뤘던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나 둘째아 숫자는 2021년 9만1000여 명에서 2022년 7만6000여 명으로 16.7%(1만5000여 명) 줄었고, 같은기간 셋째아 이상 역시 2만1000여 명에서 1만7000여 명으로 20.9%(4000여 명) 급감했다.

전체 출생아 숫자가 2021년 대비 4.4%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는 경향이 더욱 선명해진 셈이다.

첫째아 비중은 2011년부터 12년째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둘째아 비중은 2015년부터, 셋째아 이상은 2018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자녀 출산 저조화의 기조는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과 여성의 출산 연령 고령화 등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여성이 첫째아를 낳는 연령은 평균 32.6세로 2020년 대비 0.3세 증가했다. 여성의 첫째아 출생 연령이 고령화될수록 둘째아 가능성은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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