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월 시행 예정이던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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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0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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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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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오는 4월 시행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개편안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20일 “마일리지 관련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당초 오는 4월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통해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꿀 계획이었다.

단거리 노선은 마일리지 공제율이 인하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은 공제율이 인상되는 것이다.

고객들은 일방적인 마일리지 혜택 축소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5일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과 관련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했다. 이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번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여당 역시 대한항공의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일리지 제도 개편 유예 및 마일리지 전세기 방안에 대해 “조삼모사식의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했다.

정부까지 마일리지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압박에 나서자 대한항공은 결국 개편안 개선을 결정했다. 개편안 재검토에 따라 마일리지 개편 시행도 사실상 연기됐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율과 적립률을 조정하고, 마일리지로 구매하는 보너스 좌석 확대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개편 시행과 함께 전체 좌석의 5% 이상인 보너스 좌석 비중을 2배가량 늘리고, 올해 성수기 한시적으로 뉴욕·로스앤젤레스·파리 노선에서 특별기 100편가량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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