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달라진 시장 환경… 누가 새 왕관을 차지할 것인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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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
총 39개 기업 수상… 3개 기업은 ‘명예의 전당’ 올라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이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후원하는 본 시상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기획되어 만족도를 높인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바꾼다’는 말이 있다. 이제는 브랜드 중심의 메시지가 아닌 소비자들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메시지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에 대한 경영은 소비 생활의 향상과 합리화, 더 나아가서는 소비자의 기본 권익을 증진시키는 데 일조한다.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은 이러한 고객 중심의 지속적인 가치 혁신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인 사례를 선정·시상하고 진정한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를 고객에게 알리는 것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올해는 총 39개의 브랜드가 선정됐다. 특히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새롭게 수상을 하게 된 16개 브랜드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엔 ‘하루 한장’, 보람그룹 ‘보람상조’, 신한은행 ‘신한SOL’ 은 10년 연속 수상하며 명예의 전당에 올라 명실공히 최고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이어나갔다. ‘담소소사골순대·육개장’과 ‘오트리빈’도 각각 9년 연속, 8년 연속 수상을 차지했다. 7년 연속 수상한 ‘몽베스트’와 5년 연속 수상한 ‘데비마이어 그린백 그린박스’ ‘피자스쿨’ 또한 연속 수상의 기쁨을 맞았다. ‘뉴트리원라이프’와 ‘테라’는 4년 연속 수상으로 기쁨을 더했다.

한편 ‘KB인생신탁’ ‘더퍼스트앤코’ ‘누본셀’ ‘온누리상품권(APP)’ ‘커피하우스’ ‘리나시타’ ‘가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새롭게 고객의 사랑을 받은 16개의 브랜드가 신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평]변화에 적응하려면 남다른 브랜드 가치 확립해야


김상용 교수(고려대 경영대학 학장)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2023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에는 1회 때부터 10회 연속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에 등극하는 3개 브랜드와 올해 새롭게 수상하는 16개 브랜드를 포함하여 총 39개 브랜드가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는 산업군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로 약 3개월 전인 2022년 11월에 웹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산업별로 인지도가 있고 고객이 선호하는 후보 브랜드를 선정한 뒤, 해당 기업에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추가적인 심사자료를 요청했다. 이어서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과 경영활동에서 소비자 중심의 철학과 실천에 초점을 맞춰 수상 후보 기업들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했다. 그리고 수상 후보 브랜드가 수행해 온 고객을 위한 활동과 사회공헌, 지속 가능성과 국가 경쟁력 발전에 공헌 등을 평가하여 ‘2023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의 수상자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많은 학자들은 고객 즉 소비자를 꼽는다. 기업은 소비자로부터 선택 받아야만 기업의 존재 목표인 이윤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비자의 선택을 수월하게 해주는 기업의 마케팅 노력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브랜드이다. 브랜드는 기업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만들어낸 중요한 자산이다. 소비자 중심의 개념은 마케팅 철학의 기본이며, 브랜드가 소비자를 위한 가치,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그 브랜드는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지난 3년간 국내외 시장 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매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으나 다행히도 이제 그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환경은 변해버린 소비자의 취향과 성향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는 같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인공지능의 발전과 활용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 또한 팬데믹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렇게 순탄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기업이 성공적으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하는 확고한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가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여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기업의 시각보다는 소비자의 관점과 입장을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브랜드에 우선적으로 반영하여야 한다. 그런 노력이 결국에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그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느끼게 해 구매로 이어진다.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의 수상자들은 바로 이러한 소비자 중심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이다.

이번에 2023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기업과 단체는 소비자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왔음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이 지금껏 해왔듯 앞으로도 업계의 모범으로서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의 의미를 전파하고 그 명예를 높여갈 것을 기대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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