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 부진에 투자심리 위축
새벽배송 이커머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에 이어 오아시스도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다고 13일 밝혔다. 오아시스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며 이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 온라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출시해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한 오아시스는 앞서 7∼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애초 업체는 희망 공모가 3만500∼3만9500원을 제시했지만 대다수 기관투자가는 2만 원 이하의 공모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이커머스 기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기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이커머스계 업황 부진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그동안의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결국 상장 계획이 물거품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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