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훈풍에 年매출 20조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작년 영업익도 사상최대 2조 육박
“5세대 배터리로 올해도 고성장”

삼성SDI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 2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8.5%, 69.4% 늘어난 20조1241억 원, 1조808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액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조96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6.3% 늘어난 수치다. 해당 분기 영업이익은 2021년 4분기보다 84.7% 증가한 4908억 원이었다.

실적 개선의 주력은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배터리 사업이다. 삼성SDI 에너지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3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8.8% 증가한 3591억 원이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 매출이 P5(5세대 중대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지속 증가했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도 전력용 프로젝트에 투입돼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P5는 삼성SDI의 프리미엄 배터리로 독일 BMW의 5세대 전기차에 탑재됐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고 공급망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헝가리 공장의 신규 라인 가동이 확대되고 고객사 신모델에 대한 공급이 늘어 P5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활동과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sdi#전기차 배터리#매출 고성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