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기 이륙, 전산 오류 마비…국내 항공사 영향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3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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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전산 정보 체계 오류로 11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항공편 운항이 장시간 지연됐다. 1만편 이상 운항이 늦어지고, 1300편 이상이 결항됐지만 국내 항공사들은 아직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미국 항공편 운항 차질은 항공 운항에 필수적인 ‘노탐(NOTAM)’ 시스템 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탐은 비행기 조종사들에게 안전 운항 필수 정보를 실시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통상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 백업 시스템이 작동해 정상 운항을 돕는다. 하지만 이번에 미국의 대규모 운항 차질은 백업 시스템에서도 똑같은 오류가 발생해 재부팅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시스템을 재부팅하자 11일 오전 7시 21분∼8시 50분(현지시간)까지 약 90분간 미국 전역에서 항공기 이륙이 중단됐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미국 입출국 지연 항공편만 1만103편에 달했다. 결항편은 1343편으로 집계됐다.

미국 항공 이륙 마비 사태로 국내 항공사들 운항도 일부 지연됐다. 이날 워싱턴에서 인천으로 11시40분(현지시간)에 출발 예정이었던 KE094편은 12시57분에 이륙했다. 뉴욕과 애틀랜타발 항공편도 1시간 가량 이륙이 지연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시애틀발 화물기와 뉴욕발 여객기는 정상적으로 이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사 미주노선 3개 항공편이 약 1시간 10분 지연 출발했다”며 “이는 전산 오류 영향이라기보다 현지 공항 혼잡으로 이륙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미주내 모든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외에서 이같은 항공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 국내 항공사들이 대처할 방안은 딱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예상치 못한 지연 사태에 승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최대한 승객들을 안정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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