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 영구 면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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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 연간 수십억원 규모
한용구 행장 “모든 은행 동참했으면”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이체 및 자동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한다. 거래 실적을 충족한 우수 고객이나 사회 취약계층에게만 제공됐던 수수료 무상 혜택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된 것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고객은 기존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으로 이체할 경우 건당 500원, 타행으로 자동이체할 경우 건당 300원씩 납부해 오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취임 직후 진옥동 전 행장이자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 계승을 강조하며 이체 수수료 면제 방침을 밝혔다.

한 은행장은 취임 간담회에서 “이익을 낸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체 수수료 면제를 가장 빠른 시기에 시행하겠다”며 “이체 수수료 면제가 고객과 사회를 위한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며, 모든 은행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수수료 수익은 은행의 비이자 수익 중 핵심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이 이체 수수료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한다. 그동안 월급통장을 개설한 우수 고객이나 사회 취약계층 등만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아 왔다.

신한은행의 이번 결정에는 비대면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앱 ‘뉴 쏠(New Sol)’을 출시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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