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 인상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에서 전세 신규계약과 갱신계약 간 보증금 격차가 지난해보다 5000만 원가량 줄어들었다.
1일 부동산R114가 전월세신고제가 시행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1월 22일까지(계약일 기준) 신규·갱신 전세거래가 1건 이상 발생한 아파트 4200곳의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평균 신규 전세거래 가격은 6억4983만 원으로 평균 갱신계약 가격(5억3867만 원) 대비 1억1116만 원 높았다. 지난해 전세 신규계약과 갱신계약 간 가격 차가 1억6789만 원이었던 점에 비하면 격차가 5673만 원 줄어든 것이다.
이는 금리 인상 등으로 전세 시장이 침체되며 신규 전세 가격이 낮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신규계약 기준으로 올해 10곳 중 6곳(60.4%)에서 평균 전세거래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갱신계약에서는 올해 10곳 중 2곳(22.5%)에서만 작년보다 평균 전세거래 가격이 낮았다.
부동산R114 측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 확대, 역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 전환이 지속되는 데다 갱신권 사용으로 전세 수요가 급감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수도권 외곽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도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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