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기습’ 인상…루이비통 핸드백 가격 3%↑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27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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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글로벌 원자잿값 인상과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가격 인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날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폭은 3% 안팎으로 전해졌다.

루이비통 대표 입문백으로 꼽히는 알마 BB는 218만원에서 225만원으로 약 3.2% 조정됐다. 스피디 반둘리에 25 사이즈는 226만원에서 233만원으로 인상폭은 3.1%다.

삭 플라 BB·다이앤 두 상품도 293만원에서 3.1% 오른 302만원이다. 비교적 고가 라인으로 속하는 트위스트 PM의 가격은 553만원에서 3.1% 오른 570만원으로 책정됐다.

대체적으로 가방류는 10만원 안팎, 지갑류는 1만~3만원, 방도 등 스카프류는 1만원 이상씩 가격이 조정됐다. 일각에선 11월 중 일부 제품의 가격이 추가 인상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루이비통 외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명품 브랜드들도 줄줄이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같은 계열의 명품 브랜드 펜디는 최근 가격을 6%가량 올렸다.

대표 제품인 피카부 미니 셀러리아백은 604만원이다. 570만원에서 약 6% 오른 금액이다. 바게트 가방도 390만원에서 5.9% 오른 413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뿐만 아니라 몽클레르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20% 올렸으며 명품 주얼리 ‘피아제’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다음달 10일부터 일부 품목 가격을 6~7%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 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순 가격을 올린 태그호이어도 ‘고환율 여파로 인한 환율 조정’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잇단 가격 인상에도 명품 수요는 꾸준히 호조세다. 루이비통 가격 인상 소식 직전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핸드백이나 스카프를 구매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인기 명품 커뮤티니에도 “가격 인상 전 제품을 구매했다”는 인증 게시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여파로 국내에 명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들이 환차손 부담을 덜기 위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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