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복합위기 시대에 미래성장을 위한 그룹 중기(中期) 비전 수립을 위해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겨 실시했다.
CJ그룹은 24일 지주사인 CJ㈜의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강호성 대표를 임명했다.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 대표를 맡고, 신임 강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의 경영지원 대표를 맡는 ‘2인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내부 경영과 대외환경 대응을 분리해 경영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신임 대표에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내정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32·식품전략기획 1담당)는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선임돼 기존에 맡았던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총괄하고 신(新)산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CJ제일제당(대한통운 제외)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9조6000억 원으로 전체 연 매출(15조 원)의 60%를 넘는다. CJ 측은 “이 리더는 미국 슈완스 법인과 CJ 푸드법인을 성공적으로 통합한 성과 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44명을 신임 임원(경영리더)으로 승진시켰다. 신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45.5세다.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이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취임한다. 그는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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