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 공기업 “정원 1.6% 줄이겠다”… 한수원-SR는 “0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1일 03시 00분


정부 공공기관 혁신계획안 요구에
코레일 313명-한전 260명 등 감축
석유공사는 “인원 안줄일것” 보고

정부가 내년부터 공기업 정원을 줄일 방침인 가운데 36개 공기업이 정원의 1.6%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와 공공기관에 따르면 최근 36개 공기업은 기관 정원 14만9775명 중 1.6%(2364명)를 감축하는 내용의 혁신계획안을 정부에 보고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7월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서 인력 감축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공기업은 36개로 전체 350개 공공기관의 10% 정도지만 공기업 정원은 전체 공공기관 정원(44만2777명)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인력이 가장 많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현재 3만1071명인 정원을 1.0%(313명) 줄이겠다고 보고했다. 한국전력공사도 정원 2만3728명 중 1.1%(260명)를 감축하겠다고 보고했다.

일부 공기업은 아예 인원을 줄이지 않겠다고 보고했다. 정원이 1만2821명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국정과제 이행 등의 이유를 들어 감축 대상 인원을 0명으로 제출했다.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는 핵심 기능 강화를 이유로, 한국석유공사는 국정과제 이행을 이유로 감축 인원을 0명으로 보고했다.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조폐공사의 정원 감축률은 7.9%로 36개 공기업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7개 공기업의 감축률은 평균 1.1%로 전체 평균(1.6%)보다 낮았다.

#공기업#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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