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220% 늘었다…유명 연예인·카지노 큰손 줄줄이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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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일 0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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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8.5/뉴스1 ⓒ News1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8.5/뉴스1 ⓒ News1
방한 관광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는 분위기다. 이달부터 입국 1일차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방한 관광 시장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사라졌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1만9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7087명) 대비 220.3%(약 3배)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58만6299명)의 5분의1 수준이지만, 2020년 2월 이후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방한 시장 회복세는 9~10월부터 나타날 것이다”며 “방한 시장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PCR 검사 의무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3일 입국 전 PCR 검사를 폐지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입국 후 검사 의무도 해제했다.

◇ 日 방문객, 전년 대비 20배 증가

지난 30일 대규모 일본 단체 관광객이 처음으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방문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9일 일본 언론사, 여행사, 인플루언서 등 팸투어단 150명과 함께 카지노 VIP등 200여명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2박 3일간의 제주여행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일본 팸투어단 제주 드림타워 투어 모습. (롯데관광개발 제공) 2022.9.30/뉴스1
지난 30일 대규모 일본 단체 관광객이 처음으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방문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9일 일본 언론사, 여행사, 인플루언서 등 팸투어단 150명과 함께 카지노 VIP등 200여명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2박 3일간의 제주여행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일본 팸투어단 제주 드림타워 투어 모습. (롯데관광개발 제공) 2022.9.30/뉴스1
주요 방한 시장인 일본과 대만은 눈에 띈 증가세다. 8월 일본인 관광객 수는 2만6482명으로 전년(2258명) 대비 무려 1072.8%, 대만 관광객은 632.3% 늘었다.

일본과 대만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중국 다음으로 2, 3위 방한 시장으로 정부는 8월4일부터 두 국가에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오고 있다.

최근 두 나라 모두 해외 입국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조만간 한국도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하게 사증 면제 프로그램을 재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 지난 11월15일부터 한국과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한 싱가포르도 3591.2%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8월 중국 방문객 수는 3만248명으로 전년 대비 76.9% 늘었다. 일본과 대만 증가세와 비교해 많이 적은 숫자다.


내년 초엔 정상궤도 오를까

국내 카지노의 큰손인 일본인이 조만간 국내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팸투어단 및 카지노 VIP등이 200명의 일본 단체관광객들이 찾아 장사진을 이뤘다.

한국관광공사와 제주관광공사, 티웨이항공 초청으로 제주를 방문한 일본 팸투어단은 일본 내 주요 언론사 기자와 함께 여행사 관계자, 10만~4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인플루언서(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등 150명으로 이뤄졌다.

이 중엔 일본 아이돌 그룹 출신이자 한일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한 ‘시로마 미루’도 있다. 팸투어단과 별도로 일본 카지노 VIP 39명도 제주 드림타워의 초청으로 방문했다.

이달 초엔 대만의 유력 연예인이 한국 홍보를 위해 방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대만 내 주요 여행사인 캉푸(Cola)여행사, 숑스(Lion)여행사 등 총 28명의 대만 여행업계 관계자 대상 팸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초엔 대만의 유력 연예인을 초청한다.

해당 연예인은 방한해 관찰 예능을 촬영하며 자신의 블로그에도 한국여행담을 게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엔 대만 국제관광박람회에 대규모 관광업계 유치단을 꾸려 참석할 예정이다.

도현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2023년 1분기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본과 대만을 기점으로 외래관광객 시장이 정상궤도 오를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업계 내에선 홍콩이 11월부터 국경을 개방한다는 얘기도 솔솔 나오고 있어 내년이 코로나19 이후 외래관광객 시장이 시작하는 진정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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