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니켈 배터리 개발해 주행거리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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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길을 찾다]
SK그룹

SK그룹은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에 R&D를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SK그룹은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R&D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닦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반도체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생존이 불투명하다는 재계 안팎의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최 회장은 “하이닉스가 질적 성장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 등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업황 부진으로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10%가량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썼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전년 대비 10%가 증가한 3조9000억 원을 투자했고 2018년에는 사상 최대인 연간 17조 원을 투자했다.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인 R&D 비용은 인수 이전 2011년 8340억 원에서 2013년 1조1440억 원, 2016년 2조970억 원, 2019년 3조1890억 원으로 늘렸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온은 하이니켈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이 뛰어나고 안전성이 높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주행거리가 길어진다. SK온은 니켈 비중을 80% 수준으로 높인 NCM8 배터리를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2018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전기차에 적용했다. 니켈 비중을 90%로 높인 NCM9 배터리도 2019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미국 최대 전시회인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두 개 수상했다.

SK온은 2025년까지 니켈 비중을 94%로 높인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며 니켈 비중을 98%로 확대한 초하이니켈 배터리도 개발에 들어갔다.

SK는 40여 년 전부터 바이오와 제약을 미래 성장 분야로 선정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왔다 SK는 1987년 선경인더스트리에 생명과학연구실을 설립한 뒤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제제,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구에 돌입했다. 2018년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고 올 6월 식약처로부터 토종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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