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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경제

‘횡재세 논란’ 정유사, 올 상반기 법인세 3조…작년 3.5배로 늘어

입력 2022-08-18 07:33업데이트 2022-08-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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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사 CI.
정유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고유가, 정제마진 강세로 큰 폭으로 늘면서 법인세도 3조원을 넘겼다.

18일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유 4사는 올해 상반기 합계 12조32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8995억원)보다 215.9% 증가한 규모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6년 7조7736억원보다도 크다.

업체별로는 SK이노베이션 3조9783억원, GS칼텍스 3조2132억원, 에쓰오일 3조539억원, 현대오일뱅크 2조748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정유사들은 수익이 커진 만큼 법인세도 더 많이 납부하게 된다. 법인세는 기업(법인)의 소득을 과세대상으로 부과하는 조세다. 법인세는 연말 실적까지 합산해 납부한다.

정유사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발생한 법인세는 총 3조173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090억원) 대비 249.1% 증가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합계 영업이익의 25.7%에 달한다.

업체별로는 SK이노베이션 1조1844억원, GS칼텍스 8200억원, 에쓰오일 7102억원, 현대오일뱅크 4586억원이다.

일부에서는 ‘횡재세’(초과이윤세) 부과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업계는 수익에 따른 세금을 납부하는 만큼 추가 부담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2020년 5조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을 때 정유 4사는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다.

또 원유를 개발하는 글로벌 업체들과 국내 정유사들을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BP, 미국의 엑슨모빌 등 글로벌 석유업체들은 직접 원유를 개발해 정제하지만 한국 정유사들은 100%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는 만큼 수익 구조가 다르다는 것. 엑슨모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만 23조원이 넘는다. 국내 정유 4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다.

여기에 올 하반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도 횡재세에 대한 거부감을 키웠다. 정유사들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강세 덕분인데 모두 하락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1월 첫째주 배럴당 5.9달러에서 6월 넷째주 29.5달러까지 올랐지만, 8월 둘째주엔 6.9달러까지 떨어졌다.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이다.

국제 원유(두바이유) 가격도 1월 초 배럴당 70달러 중반에서 3월 127.86달러까지 오르며 정유사들에 재고평가이익을 안겨줬다. 하지만 8월 들어선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재고평가손실 가능성도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유업계 실적 가늠좌라 할 수 있는 정제마진이 급락해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경우까지 발생하는 등 상반기 대비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수요 부진 및 국제유가 하락 등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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