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2분기 합계 영업이익 1조 원 넘길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31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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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용자 1년 새 820만 명 늘어…5G 중간요금제 도입은 실적에 부담
SKT 분기배당 830원, LG유플러스 중간배당 250원

뉴시스
국내 통신 3사가 2분기(4~6월)에도 지난해부터 계속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통신 3사는 지난해 10년 만에 합산 영업이익 4조 원을 넘겼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2095억 원이다. 1분기(1~3월) 영업이익 합계 1조3202억 원보다는 8.4% 가량 하락했지만, 지난해 2분기보다는 6.1% 가량 늘었다. 다만 임직원 인센티브 및 주식매입 지원, 희망퇴직 등 1회성 비용이 발생할 경우 실적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9일, KT는 10일, LG유플러스는 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비교적 요금이 비싼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계속되며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 말 5G 가입자수는 약 2404만 명으로 지난해 5월(약 1584만 명)과 비교했을 때 820만 명 가량 늘었다. SK텔레콤 가입자가 약 403만 명, KT 가입자가 약 250만 명, 약 163만 명 증가했다. 5G 가입자수는 연말까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5G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요금제를 다양화하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간요금제가 출시되는 하반기(7~12월)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간 요금제는 기존 저가요금제(데이터 10GB 이하)와 실질적 무제한 요금제(데이터 110GB 이상) 사이에 위치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다. SK텔레콤은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다만 전체 이용자의 20~30% 수준으로 추정되는 저가요금제 이용자가 중간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수익에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분기·중간배당을 늘렸다. SK텔레콤은 최근 주당 83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중간지주사 전환과 맞물려 연 4차례 배당금을 지급하는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올해 1, 2분기 모두 주당 83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LG유플러스도 주당 25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200원보다 25% 가량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중간배당을 도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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