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 기반 앱 ‘하나원큐’ 국내 자산관리 디지털금융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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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sight]

프라이빗 뱅킹(PB)은 은행에서 고액 예금자를 상대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오프라인 컨설팅을 해주는 금융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가다. 그런데 이런 PB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면?

하나은행의 대표 모바일 뱅킹 앱 ‘하나원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구축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이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서비스다. 은행의 모바일 뱅킹이 생활금융 플랫폼을 넘어 ‘종합금융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다. ‘국내 은행권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하나원큐가 국내 디지털 금융을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은행권 최초 비대면 얼굴 인증 서비스
‘하나원큐’는 은행권 최초로 얼굴 촬영만으로 실명 확인이 가능한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 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면 인식 솔루션을 통해 신분증 사진과 고객의 얼굴을 빠르게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휴대전화 종류와 상관없이 얼굴 인증만으로도 1초 만에 간단하게 로그인할 수 있고, 공동인증서와 보안카드, 일회용 비밀번호(OTP) 없이도 쉽고 빠른 이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원큐 애자일랩(1Q Agile Lab) 참여 기업인 M사가 개발한 AI 얼굴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된 서비스다.

‘하나원큐’는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주식,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 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단 ‘한 번의 로그인(SSO·Single Sign On)’으로 주식을 추천받고 해외 주식 매입도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가입한 보험을 분석하고, 카드 사용 내용 조회와 카드 신청도 가능하다. 또한 하나원큐에서 대출을 신청한 고객에게 적합한 한도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그룹사의 대출을 비대면으로 연계해 적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하나원큐는 한 번에 다른 은행에 흩어져 있는 본인 계좌를 일괄 등록하고, 여러 은행과 보험, 증권 등 다른 금융회사에 흩어진 계좌를 관리하고 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 기능을 갖고 있다. 오픈뱅킹 기능을 토대로 카드 결제일이 다가오기 전에 하나원큐 앱 푸시를 통해 고객에게 미리 알려주는 ‘카드 결제일 알림 서비스’도 내놓았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의 결제 플랫폼인 하나원큐페이(하나카드), 해외 결제인 GLN(Global Loyalty Network) 서비스 등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원큐 앱에서 온라인 결제를 하면 고객 혜택도 풍부하다. 쿠폰 마켓에서 쿠폰을 사면 결제 금액의 7%, 골프 토털서비스인 스마트스코어에서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2% 상시 리워드를 준다.
내 손 안의 금융비서 ‘하나 합’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회사 중 최초로 지난해 11월 그룹 통합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인 ‘하나 합’을 선보였다. 마이데이터는 기존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와 외환 서비스를 디지털을 통해 모든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금융 소비자가 본인의 금융정보를 직접 조회하고 관리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하나 합’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ㅎ,ㅏ,ㅂ을 박스 안에 담은 형상이다. 다양한 금융자산을 한곳으로 ‘모아(合)’ 관리하며 금융 서비스를 즐긴다는 뜻이다. PB 중심의 오프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빅데이터와 AI 기반으로 대중화, 디지털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다. ‘하나 합’은 △자산관리 성향을 진단하는 ‘자산관리 스타일’ △손님 개개인의 지출을 분석하는 ‘라이프 스타일 분석’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해 외화 자산을 불려주는 ‘환테크 챌린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중에서 ‘환테크 챌린지’, ‘내 주변 핫플레이스’는 가장 인기가 높다. ‘환테크 챌린지’는 손님이 외화 저축 목적과 목표 금액을 설정한 후 1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1년까지 환율 차트를 보며 외화 매수를 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지원해준다. 달러, 유로, 엔, 파운드 등 27개 외화를 지원하고 있는데, 환율 알림과 자동 매매 기능을 제공해 고객이 더욱 쉽게 외화를 모을 수 있도록 했다.

‘내 주변 핫플레이스’는 알려진 리뷰나 주관적 평점이 아닌 실제 가맹점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도에 ‘방문순’, ‘다시 방문순’, ‘인근 주민 찾는 순’, ‘멀리서도 찾는 순’ 등으로 실시간 핫플레이스를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장님 서비스’와 연계해 향후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마케팅을 돕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또래와의 자산 비교’, ‘카테고리별 지출&소비 엿보기’, ‘MY단골집&푸드로그’, ‘하나합 리포트’ 등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으로 금융상품 판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 판매하기 시작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9회차 방송을 이어나갔다. 하나은행의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해 롯데온, 11번가, NS홈쇼핑 등 전문 커머스 채널까지 진출했다. 하나원큐 앱 내에도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연계해 고객에게 평소 금융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설명해주며 상품과 서비스를 안내하는 양방향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the insight#빅데이터#ai#하나원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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