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빙하기’에도 솟아날 구멍 있다[머니 컨설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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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α 수익 추구 ‘원금보존 ELF’… 정기적 이자수익 ‘고배당주 펀드’
안정적인 이익 내는 ‘인프라 펀드’… 위축 투자심리 가파른 회복세 대비
美-中 상장지수펀드 눈여겨봐야… 성장 테마에 장기 적립식 투자를

박정미 SC제일은행 강남PB센터 이사대우
박정미 SC제일은행 강남PB센터 이사대우

Q. 얼마 전 은퇴한 A 씨(61)는 임대소득 등으로 얻은 여유자금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이다. 이미 손실이 난 펀드 등 투자 상품에 추가로 넣기엔 부담스럽고 정기예금에 가입하자니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라 망설여진다.



A. 올 들어 국내외 금리 인상에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지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투자자가 늘고 있다. A 씨처럼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사람도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쉽사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투자 환경에서도 투자자들은 계속 시장에 머무를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꾸준히 투자를 유지하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우선 ‘원금보존 추구형 주가연계펀드(ELF)’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원금보존 추구형 ELF는 약정 조건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비교적 리스크가 적다. 특히 A 씨와 같은 은퇴자는 매달 이자를 받는 ELF가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나이와 생애주기, 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해 ‘월 지급 방식의 고배당주 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고배당주 펀드는 대부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견실한 기업들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고배당주 펀드를 통해 정기적인 이자 수익을 늘리면 주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은 낮추고 꾸준한 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


최근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선 시장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들로 구성된 ‘인프라 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프라 기업들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유지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대외 악재들로 위축된 투자심리는 악재가 완화될 조짐이 나타나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기도 한다. 이를 감안할 때 미국과 중국 주식에 대한 적립식 투자를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환경에선 현금화가 비교적 쉬운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한다. ETF는 다른 투자 상품보다 결제 주기가 빠르고 자산 구성도 매일 공개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

ETF를 활용해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테마에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 적립식 투자는 가장 쉬우면서도 지수 하락 구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투자법이다. 시장 등락에 상관없이 꾸준히 투자하다 보면 ‘평균 매입가격 절감 효과’(Cost Average Effect)를 통해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매달 일정액으로 투자하면 자동적으로 주가가 쌀 때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평균 매입가격이 주가보다 낮아진다는 의미다. 요즘처럼 예측이 어려운 시장에서 활용하기 좋은 전략이다.

2022년은 투자 시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 ‘재테크 빙하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산 가격이 점진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투자를 망설이는 것은 결국 본인의 자산을 조금씩 잃는 것과 같다. 혼자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하는 것도 좋다.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조언을 통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불안한 시장에서도 소중한 자산을 조금씩 불려갈 수 있을 것이다.



박정미 SC제일은행 강남PB센터 이사대우


#재테크 빙하기#솟아날 구멍#원금보존 elf#고배당주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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