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설현장 200여곳 멈춘다…철콘연합회 20일부터 파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9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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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건설 현장에서 골조 공사를 담당하는 철근·콘크리트 회사들이 파업에 들어가며 전국 200여 곳 현장이 멈춰선다. 이들 업체는 시멘트, 철근 등 건설 자재값 급등으로 현장 수익성이 악화되자 시공사에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철근·콘크리트 업계에 따르면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연합회 소속 52개 업체는 “20일 광주시청에서 원청사와 연합회간 단가 조정 협상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단가 조정에 응하지 않는 현장은 무기한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참여하는 현장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 중인 수도권 단지를 포함해 총 200여 곳이다. 당초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연합회와 함께 파업을 예고했던 ‘서울·경기·인천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시공사로부터 공사비 증액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파업을 철회했다.

철근·콘크리트 회사들이 파업에 나선 건 건설 자재값 급등과 관련이 있다. 시멘트 업계 1위 쌍용C&E는 최근1종 시멘트 판매가격을 기존 7만8800원에서 1만2000원 인상된 9만800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시멘트 가격 급등으로 fp미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근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현대제철 철근 기준 가격은 지난해 1월 톤(t)당 70만 원에서 현재 99만1000원으로 30만원 가량 올랐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재값이 급등하면서 중소건설사를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착공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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