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으로 위기 극복… 그룹사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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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그리고 공존]한화그룹
상장 계열사에 ‘ESG위원회’ 설립
한화솔루션, 최초 ‘K-RE100’ 선언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기 등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의 책임과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2022년 주요 경영 화두로 강조한 것이다.

한화는 지난해 그룹 차원의 ESG 활동 강화를 위해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계열사 ESG 경영 지원·자문과 그룹 차원 ESG 활동을 주로 맡는다. 모든 상장 계열사에도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계열사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가운데 1명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상장 7개사 ESG위원회는 위원 3분의 2 이상 혹은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각 사 ESG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서 환경과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과 주주 가치, 지배구조 등 ESG 모든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한다.

한화에너지는 비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2인)를 선임해 이사회를 운영하고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며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ESG위원회는 탄소 절감 등 친환경 정책, 성평등 보장 등 근로환경 개선 정책, 공정경쟁·공정거래를 위한 정책 등에 대해 독립적 심의·검토 권한을 갖게 된다.

최근 한화그룹의 모든 상장회사는 기업 지배구조 헌장을 제정했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주주의 권리 보장 강화,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 확립 및 ESG 중심 경영 강화를 취지로 제정했다. 지배구조의 공정성, 투명성, 독립성을 확보해 상호 견제 및 균형 있는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명확히 해 투명한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권익 증진에 앞장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도 2월 지배구조 헌장을 제정했다.

ESG 세부 활동과 관련된 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이사회, 윤리 및 준법 경영, 환경안전 경영, 사회공헌, 동반성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경영인증원(KMR) 등 제3자 기관을 통한 검증을 완료하여 신뢰와 공정성도 확보했다.

한화솔루션은 한국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K-RE100을 선언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전환 캠페인이다.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며 진정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입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한화그룹과 KDB산업은행은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향후 5년간 최대 5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한화의 차세대 신기술 개발은 물론 그린에너지 사업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해 저탄소 산업 생태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한화토탈은 5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해 사업장 내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시설투자를 진행한다. 한화에너지는 해외 현지 태양광 법인 증자 참여 자금 조달을 위해 9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동아일보 102주년#성장… 그리고 공존#기업#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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