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사상최대 실적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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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 대외 악재 속 메모리반도체 선방
“삼성전자 매출 13.6% 늘어 74조원, SK하이닉스는 36.4% 늘어 11조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초부터 이어진 대외 악재에도 1분기(1∼3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본보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각각 74조2643억 원, 11조5840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삼성전자는 13.6%, SK하이닉스는 3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이 수치가 현실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사상 처음 각각 70조 원, 10조 원 시대에 들어서게 된다.

올해 초만 해도 두 회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상승률은 4%대에 그쳤다. 공급망 훼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등의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것도 두 회사에는 부담이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모바일, TV, 가전 등 다른 사업의 실적까지 반영된 삼성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정세 불안까지 겹쳤다.

하지만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하락폭이 우려했던 것보다 작고, 하락 기간도 짧게 마무리될 조짐이 보이며 상황이 반전됐다. 미국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금융권과 시장조사업체들은 지난해 말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직전 3개월보다 10%가량 하락할 거라고 내다봤다. 실제 하락폭은 5∼6% 수준에 그쳤다. 국제정세 불안에도 서버, 인공지능(AI) 등에서의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꺾이지 않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부터는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마저 나오고 있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삼성전자#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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