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10년來 최고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4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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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평형의 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수도권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약 47.01%로, 전년동월 43.65% 대비 약 3.35%포인트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45.09%로 지난 10년간(2012~202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아파트 매매에 나선 수요자 중 절반은 소형 평형을 선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비교적 자금 마련의 부담이 덜한 소형 면적에 수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중대형 대비 진입장벽은 낮지만 가격 상승은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성남시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2017년 6월 입주) 전용면적 51㎡는 지난 1월 11억3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2470만원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경기 광명시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지난해 3월 입주) 전용 59㎡는 지난해 12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8000만원보다 약 2배 올랐다.

청약 시장에서도 소형 평형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강북구에서 분양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의 전용 42㎡는 1순위 평균 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안양시에서 분양한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 전용 46㎡는 12.25대 1, 이달 서울 구로구에서 공급된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전용 44㎡는 37.33대 1의 기록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 대비 자금 마련 부담이 적고, 최근 특화 설계가 다양해지면서 중형 못지 않게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소형 아파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오는 29일 진흥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2736가구 중 687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소형 평형은 전용 ▲41㎡ 155가구 ▲59㎡A~E 512가구가 공급된다. 전용 41㎡도 계단식 및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맞통풍이 가능하다. 3베이 구조에 방 2개, 화장실, 넓은 거실과 주방, 활용도 높은 다용도실 등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혁신 평면을 자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탑석’을 분양한다. 총 636가구 중 소형 평형은 전용 59㎡ 232가구가 공급된다. 전 세대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했다. 공간활용을 위한 드레스룸(일부 타입), 팬트리(일부 타입) 등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활용도도 극대화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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