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면제로 해외항공권 예약 작년보다 873%↑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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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투어 “미주노선 39% 최다”
하와이-괌 등 단거리 휴양지 몰려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가 결정되며 해외항공권 예약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는 11∼13일 해외항공권 예약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873%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달 동기와 비교해도 281% 증가했다. 정부는 11일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이달 21일부터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노선별 점유율을 보면 미주 예약이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31.5%), 동남아(18.9%), 대양주(6.9%), 일본(3.3%) 등이 뒤를 이었다. 미주 노선의 하와이와 대양주 노선의 괌, 사이판 등 비교적 가까운 휴양지에 수요가 집중됐다. 장거리 노선 가운데선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스위스 취리히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해당 국가들은 입국 시에도 격리를 면제해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단거리 노선에 이어 장거리 노선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당분간은 가까운 휴양지로 수요가 몰리고 여름휴가 시즌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나며 장거리 노선의 인기도 상승할 것”이라며 “해외여행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고객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각종 행사를 진행하며 해외여행 수요 잡기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이달 한 달간 몰디브, 멕시코 칸쿤, 하와이 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개최한다. 일주일 단위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모두투어 역시 동남아, 유럽, 남태평양 여행 상품을 최대 31%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자가격리 면제 발표 후 예식일이 임박한 4∼6월 출발 신혼여행 상품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르면 4월 말∼5월 초 출발하는 유럽행 단체 허니문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자가격리 면제#해외항공권#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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