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앞둔 제주칼호텔 희망퇴직 돌입…노조 “절망퇴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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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칼호텔지부 관계자들이 3일 제주칼호텔 앞에서 사측의 희망퇴집자 모집 공고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2.3.3/뉴스1© 뉴스1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칼호텔지부 관계자들이 3일 제주칼호텔 앞에서 사측의 희망퇴집자 모집 공고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2.3.3/뉴스1© 뉴스1
제주 칼(KAL)호텔이 희망퇴직자 모집에 들어가는 등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자 노조가 “절망퇴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칼호텔지부는 3일 제주칼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사측은 전날 전체 조합원에게 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는 공고를 했다”며 “이는 단체협약에 따라 조합원 신분 변동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9월 매각 발표 때도,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매각 결정을 할 때도, 지난달 제주칼호텔 영업 종료를 발표할 때도 이랬다”며 “사측은 노동자의 생존을 결정하는 과정에 노동자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이 단체는 “매각을 피할 수 없다면 호텔업을 건전히 운영할 수 있는 업체에 매각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매각 계약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둘러 노동자를 거리에 내쫓는 저의가 과연 무엇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 단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는 커녕 노동자의 목숨줄을 죄고 있는 사측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희망퇴직으로 둔갑한 절망퇴직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그룹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는 영업 손실 누적과 코로나19 이후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오는 5월 말 제주칼호텔 폐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제주칼호텔에는 본사 직원 130여 명을 포함해 총 380명이 근무하고 있다.

1974년 설립된 제주칼호텔(72m·19층)은 2014년 롯데시티호텔제주(89m·22층)가 설립되기 전까지 40년 간 제주 최고층 랜드마크로서의 명성을 이어 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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