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한 채 값에 저가 10채 산다…양극화 심화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28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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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지면서, 고가 아파트 한 채를 팔면 저가 아파트 10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2억3639만원, 하위 20%(1분위)는 1억2342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10.0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전국 하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1억2575만원에서 12월에는 1억2491만원으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도 1월 1억2407만원, 2월 1억2342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전국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11억6743만원에서 12억3639만원으로 5.9% 올랐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가 주택의 경우 이미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라 대출규제 영향이 적지만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상위 20% 아파트 매매가격은 24억2398만원이고, 하위 20%는 5억7665만원으로 5분위 배율은 4.2로 나타났다. 최근 1년 간 서울의 저가 아파트는 4억9674만원에서 5억7665만원으로 16.1% 상승했고, 고가 아파트는 20억6619만원에서 24억2398만원으로 17.3% 올랐다.

경기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4.3이고, 인천은 4.5로 나타났다.

5개 광역시 중 아파트값 양극화가 가장 심한 곳은 부산이다. 부산 하위 20% 아파트 매매가격은 1억4338만원이고, 상위 20%는 9억349만원으로 5분위 배율은 6.3이다. 이어 광주가 5.9를 기록했고, 울산(5.8), 대전(5.3), 대구(4.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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