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한 ‘블루 수소’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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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국건설]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 속도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친환경산업 확대에 주력하며 ‘탄소중립’ 열풍에 동참하고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청정수소 생산 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의 대대적인 탈(脫)탄소화 움직임 속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한 가지로 수소를 지목했다. 2020년 9000만 t이었던 수소 수요는 2050년 5억3000만 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중 ‘블루 수소’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 블루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수소를 말한다. 이산화탄소 자원화 설비와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활용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기술에 먼저 주목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완공하고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실제 가동에 들어가면 하루에 3.2t의 이산화탄소를 투입해 수소 72kg, 탄산염 7.2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도 추진 중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올해부터는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본격적인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에 들어갔다. 연간 10만 t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해 청정수소를 연간 2만2000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 상용화도 추진한다.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고순도(99.99%)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에 대한 실증을 거칠 계획이다. 이 기술은 1개 컨테이너 규모 설비에서 수소 300kg을 생산할 수 있다. 하루에 수소차 넥쏘 약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 함께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조직을 개편했다. 이산화탄소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및 환경 자원순환 사업 등 신사업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올해 1월에는 수소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수소사업추진팀’을 G2E 사업부 산하에 배치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블루 수소 생산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 속에서 수소 공급자로서의 한 축을 담당하고, 더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청정수소 생산분야뿐만 아니라 태양광, 초소형모듈원전(MMR)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 분야 사업 확대에도 초점을 맞춰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건설#기업#한국#현대엔지니어링#블루 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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