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소득 1429만원 늘 때 하위 10% 겨우 17만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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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5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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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유일한 판자촌인 구룡마을과 뒤에 모이는 고층 아파트 전경.  /뉴스1DB
서울의 유일한 판자촌인 구룡마을과 뒤에 모이는 고층 아파트 전경. /뉴스1DB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년간 상위 10% 소득자의 연평균 소득은 1500만원 가까이 늘어난 반면, 하위 10% 소득자의 연평균 소득은 17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세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통합소득 상위 10% 소득자 245만8194명의 소득은 총 336조1137억원이다. 1인당 평균 1억3673만원 수준이다.

통합소득은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이자·배당·사업·연금·기타소득)을 합친 개인소득 합산액이다.

통합소득 상위 10%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016년 1억2244만원, 2017년 1억2791만원, 2018년 1억3055만원, 2019년 1억3226만원, 2020년 1억3673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과 4년 차인 2020년을 비교하면 상위 10%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429만원 늘어난 셈이다.

한편, 2020년 통합소득 하위 10% 소득자 245만8194명의 소득은 4조8156억원으로 1인당 평균 196만원이다.

하위 10%의 연평균 소득은 2016년 179만원, 2017년 186만원, 2018년 200만원, 2019년 207만원으로 늘다가 2020년 196만원으로 감소했다.

2016년과 2020년을 비교하면 4년 간 통합소득 하위 10%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7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2020년에 다시 늘었다. 2016년에는 상위 10%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이 하위 10%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의 68.6배였다.

이 배율은 2017년 68.7배로 소폭 올랐다가 2018년 65.2배, 2019년 64.0배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2020년 69.8배로 높아졌다.

추 의원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득 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가 계속된 2021년에는 격차가 더욱 커졌을 것”이라며 “피해가 집중된 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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