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대신 국내로”…작년 국내선 여객 수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3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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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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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여파로 지난해 항공 여객이 2년 연속 줄었다. 다만 해외 대신 국내를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국내선 여객 수는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3일 국토교통부는 2021년 항공 여객이 전년 대비 7.7% 감소한 3636만 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항공 여객(1억2337만 명)의 29.5% 수준이다. 2020년 항공 여객(3940만 명)이 2019년 대비 68.1%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항공 여객 감소는 델타·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된 여파가 컸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77.5%, 2019년 대비 96.4% 감소한 321만 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동 등 기타(4.7%) 노선을 제외한 일본(―93.3%), 중국(―81.1%), 아시아(―88.3%) 등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여객 수가 줄었다.

코로나19로 해외 대신 국내를 택하는 여행객 수요가 급등하면서 국내선 여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31.7%, 2019년 대비 0.5% 증가한 3315만 명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2019년(3298만 명)을 넘어섰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운항이 많은 인천(―98.2%)을 제외하고, △제주(23.7%) △김포(33.4%) △김해(46.2%) △청주(37.6%) △대구(34.9%) 등 모든 공항에서 2020년보다 여객 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은 전년 대비 11.4% 많은 362만t을 기록했다. 특히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340만t으로 전년 대비 17.0% 늘었다. 수출 호조 및 해운물류가 항공물류로 전환된 영향이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는 방역 안전 중심의 항공운항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운항 재개에 따른 선제적 안전관리로 항공업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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