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고공행진에…기재차관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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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8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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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 이후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647원, 경유를 1477원에 판매하고 있다. 2022.1.2/뉴스1DB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 이후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647원, 경유를 1477원에 판매하고 있다. 2022.1.2/뉴스1DB
정부가 최근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28일 오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대회의실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석유류·내구재 물가동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회의에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을 비롯한 산유국 리스크 증가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향후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며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휘발유·경유 가격은 작년 11월 시행된 유류세 20% 인하조치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서민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주요 산유국들의 더딘 증산 등 대외적인 문제인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신설해 석유류 가격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또 알뜰주유소 전환 비중이 낮은 도심부에 이격거리 완화 등 추가 전환을 유도해 알뜰주유소 정책 체감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도심내 알뜰주유소 확대를 위해 현행 1㎞의 이격거리 조건을 폐지·완화한다는 뜻이다.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가 열렸다. (기재부 제공)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가 열렸다. (기재부 제공)

한편, 정부는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와 편승 인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오리·토종닭·아이스크림 등 국민체감도가 높은 장바구니 품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직권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담합이 적발될 경우 강력한 시정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또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 실태조사 정보를 공개해 시장경쟁 압력을 높이고, 구조적 차원에서 서민생활 밀접분야의 창업·재창업 관련 진입규제 개선 등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적극 감시하고,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정 대응하며 이러한 불공정행위 시도 자체가 근본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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