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 용기 업사이클링 나선다…“400만개 회수 목표”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월 11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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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해 재활용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를 직접 수거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범 운영을 통해 가능성을 살펴본 후 전국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해 회수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CJ제일제당의 자사몰 CJ더마켓에서 진행된다. 햇반과 수거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 세트를 구입한 후 사용한 햇반 용기 20개 이상을 수거박스에 담고, 박스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신청한 뒤 집 앞에 두면 택배사(CJ대한통운)를 통해 회수된다. 용기가 회수될 때마다 CJ ONE포인트 1000점도 받을 수 있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 및 세척 과정을 거친 뒤 원료화 작업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자활센터는 고용을 늘리고, CJ제일제당과 계약한 업체에 원료로 납품해 수익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햇반 업사이클링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수익원 마련 등 친환경 CSV(공유가치창출)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시범 운영 후에는 햇반 용기의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회수 거점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국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대형마트 등에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400만개의 용기를 회수하는 것이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용기 수거 캠페인이 ‘환경을 위한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경영(ESG)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플라스틱(스크랩)을 햇반 용기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개발해 플라스틱 배출도 줄이고 있다. 이 기술은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가 4년간의 연구를 통해 지난해 개발해 현재 부산공장에서 시범 운영중이며, 올해 안에 햇반 최대 생산시설인 진천BC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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