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급 가입 근로자는 664만8000명으로 전년(637만1000명) 대비 4.3% 증가했다.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근로자는 6만9000명으로 전년(7만3000명)보다 5.1% 줄었다. 중도인출 인원 가운데 주택 구입 이 목적인 사례는 42.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장기 요양(23.7%), 주거 임차(23.1%), 회생 절차(10.0%) 등 순이었다.
특히 주택 구입을 위한 중도 인출 근로자는 2만9231명으로 전년(2만2023명)에 비해 32.7% 늘었다.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중도 인출은 무주택자만 가능하다. 이들은 집을 구매하기 위해 1인 평균 4100만 원 가량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는 주거 임차, 30, 40대가 주택 구입, 50대 이상은 장기 요양 목적의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집값이 급등하며 2030세대가 집을 마련하는데 노후자금을 보태 쓰는 현상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