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DM 서비스 제공… 유아 교구 新 시장 진출, 빠르게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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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기획㈜
선행 투자-차별화 관리로 시장 선점
2003년 제 2대 임원진 새롭게 구성
유아교구 ‘노벨과 개미 플러스’ 인수

‘노벨과 개미 플러스’의 신제품 ‘가우디’ 건축 놀이 미술.
‘노벨과 개미 플러스’의 신제품 ‘가우디’ 건축 놀이 미술.
덕성기획㈜은 국내 최초의 DM(Direct Mail·광고 인쇄물로 기업, 단체 등의 우편물을 위탁받아 발송하는 서비스) 전문 업체로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자랑한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황영주 회장은 “덕성기획은 43년 경험의 장인정신과 창조적인 도전정신으로 DM의 현재와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1977년 사업을 시작한 덕성기획은 선행 투자와 차별화된 관리로 시장을 선점했다. 이후 신사옥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장비 및 라인으로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공정능력을 확보하면서 성장에 보다 탄력이 붙었다. DM 서비스를 통한 네트워크 역량이 갖춰져 있었기에 다방면에서 사업 확장도 활발히 이뤄질 수 있었다.

2003년 경영진 교체 이후 재도약


덕성기획(주) 전경
덕성기획(주) 전경
덕성기획은 오랜 전통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성장에 정체를 겪었으나, 2003년 제2대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수요 둔화 및 시장 성장의 정체 등에 대처하면서 제2의 도약을 이뤘다. 황 회장은 “2003년 회사를 승계를 받은 후 많은 일들과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한템포 빠르게 변화한 것”이라고 했다. 현재 덕성기획은 5개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황 회장은 “업계 리더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저희와 함께해 주시는 고객 및 비즈니스 파트너와 직원들 덕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고객과 시장을 더 깊이 이해하고, 모든 경영활동에 신속히 반영하여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DM과 인쇄, 택배와 물류, TM, 택배를 결합한 통합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DM 서비스를 하는 과정에서 물류 노하우가 쌓였다는 의미다. 덕성기획은 이러한 기존 사업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엔 부동산 사업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덕성기획 측은 지난해 강원도 영월지역에 땅을 매입해 내년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했다. 풀빌라 형식의 전원주택으로, 30가구 정도가 사는 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문을 받아 공사를 진행하며 개인 분양과 임대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해당 전원주택은 사계절 편하게 쉴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교구 시장에서도 두각

덕성기획은 사업 초기 DM서비스에 주력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산업이 위축되자 빠르게 물류산업에 도전하면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새로운 물류 시장 창출과 사업 다변화를 위해 2018년 프리미엄 유아교육의 선두업체 중 한 곳인 ‘노벨과 개미 플러스’를 인수해 물류뿐 아니라 유아교육 시장으로도 진출했다.

유아교구교재 노벨과 개미 플러스의 신제품 ‘가우디’는 국내 최초로 유아 건축 미술 놀이를 도입해서 주목받고 있다. 미술 영역을 기본으로 한 4가지 요소(회화, 조형, 건축 행위)를 놀이에 담은 점이 특징이다.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서 주변의 건축물에 호기심을 갖고 탐색하며 환경과의 조화로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구다.

가우디는 세계의 건축·미술을 통해 미술은 물론 사회, 역사, 과학 등과 연계하여 통합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건축물을 통해 색채 및 미적 감각을 기르고 형태를 관찰하여 조형물을 만들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놀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하나의 건축물을 만들 듯 건축 놀이를 통해 상호 협동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게 설계했다.

“국내 최초 유아 건축 미술 놀이 시도로 차별화”
황영주 덕성기획㈜ 회장

덕성기획 황영주 회장(사진)은 회사 사령탑을 맡은 이래 신사업 부문에서 과감한 확장을 통해 먹거리를 발굴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 덕성기획은 DM 서비스 분야에선 시장 최고 기업으로 통하지만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성장 사다리를 놓고 있다.

황 회장은 “직원들에게 항상 도전적으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이는 새로운 사업을 해나가는 우리 회사에 필요한 정신이 바로 도전정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도전정신을 발휘해 개척한 대표적인 신사업 분야가 바로 프리미엄 유아교육 교구 시장이다. 2018년 ‘노벨과 개미 플러스’를 인수하면서 해당 시장에 뛰어든 이후 사업은 순항 중이다. 해당 브랜드에서 개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하랑쮸·하랑뽀’에 이어 신제품 ‘가우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제품 가우디는 국내 최초 유아 건축 미술 놀이를 시도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 물류뿐만 아니라 유아교육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으로 업계 최고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원생 수가 줄고 있어 유아교구교재 시장이 줄어든다는 인식이 있지만 황 회장은 “전체적인 시장 크기는 줄어들 수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신제품에 대한 수요는 적지 않은 편”이라며 성장 기회를 발굴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 회장은 오랜 가수의 꿈을 갖고 살아오다 2019년 12월 트로트곡 ‘세월아세월아’와 올해 8월 ‘그리움’을 발표하며 늦깎이로 데뷔한 가수이기도 하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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