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새해 투자계획 아직 못 세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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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매출 상위 500곳 조사… “원자재값이 가장 큰 리스크” 5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5곳은 아직도 새해 투자계획을 못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101개) 중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8.9%)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40.6%)고 응답했다.

내년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 중 절반 이상(62.7%)은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31.4%, “줄이겠다”는 기업은 5.9%로 조사됐다.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지 않겠다고 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2022년 경제 전망 불투명’(31.8%)과 ‘주요 투자 프로젝트 종료’(31.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19.7%), ‘경영 악화에 따른 투자 여력 부족’(12.1%), ‘과도한 규제’(7.6%), ‘투자 인센티브 부족’(1.5%)도 투자를 선뜻 늘리기 어려운 이유로 지목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물류난 지속 등 경제 회복을 제한하는 외부 리스크 요인들도 이어질 것으로 기업들은 전망했다. 내년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로는 응답 기업의 52.9%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부담 증가’를 지적했다. 그 외에도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7.6%),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17.6%) ‘가계부채 등 국내 금융 불안 요인’(17.6%) 등이 투자 리스크로 꼽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대기업#투자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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