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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공공기관 이전 효과 끝났나…다시 수도권 쏠림, 11만6000명 순유입

입력 2021-11-29 15:01업데이트 2021-11-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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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수도권 인구가 5년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효과가 사라지며 수도권 인구 쏠림이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에 따르면 1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2020년 수도권의 전입 인구는 97만8000명, 전출 인구는 86만2000명이었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유입 인구는 11만6000명이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에 한 번 실시된다. 직전 조사연도인 2015년 수도권 인구는 8만5000명 순유출됐다. 이는 197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순유출이었다. 당시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지방 혁신도시가 조성되며 수도권 인구가 지방으로 분산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 효과가 사라져 수도권 인구가 5년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2015년에는 수도권에서 혁신도시, 세종시 등으로 유출될 요인이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유출 요인이 없어져 수도권 집중화가 다시 시작됐다”며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로의 유입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거주지(전년 거주지 기준)를 이동한 인구는 전체의 16.6%였다. 시군구 경계를 벗어나 이동한 인구 비중은 7.2%였다.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17만6000명)였다. 순유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울(4만8000명)이었다. 서울 집값이 급등하며 경기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거주지를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인구는 26만6000명이었다. 경기에서 서울로 이동한 인구(18만 명)보다 8만6000명 많았다.

한편 0~12세 아동을 낮 동안 부모가 돌보는 비중은 60.2%였다. 2015년(50.3%)에 비해 9.9%포인트 늘었다. 부모가 돌보는 아이 비중은 2005년(65.7%)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나 등원이 중단되면서 학부모들이 육아를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임 기혼 여성 606만3000명 가운데 자녀가 없는 경우는 14.5%(88만1000명)였다.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중은 87.5%로 2015년(85.2%)에 비해 2.3%포인트 올랐다. 가임 기혼 여성 중 자녀가 없는 비율과 자녀 낳을 계획이 없는 비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의 기대 자녀수는 1.68명으로 2015년 대비 0.15명 줄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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