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새로 이끌 ‘구자은號’ 출범…역대 최대 세대교체

홍석호기자 입력 2021-11-26 14:35수정 2021-11-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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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공동 경영 따라 사촌동생에게 그룹 회장 승계
정유, 전자, 상사 현장 거친 ‘미스터 애자일’이 전환 주도
㈜LS, LS전선, LS엠트론 등 CEO도 선임
구자은 LS회장
LS그룹의 새로운 총수로 구자은 회장이 선임됐다. LS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LS, LS전선,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새롭게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2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총 47명의 임원이 승진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그룹의 총수가 9년 만에 바뀐다. LS그룹의 ‘사촌 공동 경영’ 방식에 따라 구자열 LS회장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다. LS그룹은 창업 1세대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세운 원칙에 따라 사촌형제들이 9년간 돌아가며 그룹을 이끌어 왔다. 세 명의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이다. LS그룹 창업주 세 사람은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 산전, 동제련 등 연관성 높은 사업을 갖고 계열분리한 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LS그룹을 출범시켰다.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초대 회장을 지냈고,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이 2013년부터 올해까지 2대 회장을 맡았다. 구자은 회장은 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새롭게 총수에 오른 구자은 회장은 1964년생으로 1990년 사원으로 LG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해 LG전자,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S니꼬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 다양한 사업을 경험했다. 2004년 LS전선에서 임원이 될 때까지 걸린 14년 중 절반에 해당하는 7년을 공장에서 근무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9년 지주사 조직인 미래혁신단 단장을 맡은 뒤로는 ‘애자일(Agile·민첩하고 유연한) 경영’을 그룹에 전파하는 역할을 해 ‘미스터 애자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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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휘봉을 사촌동생에게 넘겨준 구자열 회장은 한국무역협회 회장 직을 수행하는 한편 ㈜LS 이사회 의장을 맡아 차기 회장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규 LS전선 CEO
그룹 최고경영진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해상풍력, 전기자동차 부품 등의 사업에서 실적을 낸 명노현 LS전선 사장이 그룹 지주사인 ㈜LS CEO로 선임됐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LS전선 CEO로 이동하고, 신재호 LS엠트론 부사장이 CEO로 선임됐다. LS일렉트릭은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SE 사내 독립기업(CIC) 조직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하는 등 외부 인사도 영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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