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둔화에도 용산·마포는 ‘우뚝’…“정비사업 기대감”

뉴시스 입력 2021-11-25 07:13수정 2021-11-25 07:1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4주 연속 완화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용산구와 마포구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 역시 월간 변동률이 서울 평균보다 높은 1%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이들 지역은 대출 규제의 영향이 적고,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10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83% 올랐다.

주요기사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1.2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마포(1.20%) ▲강남(1.16%) ▲송파(1.13%) ▲서초(1.12%) 등이 1%대 상승률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10월 용산과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9월 0.96%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된 1.25% 상승률을 보였고,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9월 0.83%에서 상승폭이 커진 1.2%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완화되는 와중에도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것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의 영향을 적게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강남3구와 마포와 용산이 포함된 ‘마용성’ 지역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위 1~6위를 차지하는 곳이다. 고가 주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강화된 대출 규제의 영향도 적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시가 이른바 ‘오세훈표 재건축’으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을 적극 추진하면서 주요 정비사업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재개발을 주도하고,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것으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이 5년에서 2년으로 단축되는 것이 핵심이다.

지지부진 하던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신속통합기획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주요 재건축 단지인 대치 미도, 송파 장미,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9곳이 신속통합기획 추가 적용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신속통합기획 적용 지역은 기존 11곳에서 총 20곳으로 늘어났다.

재개발·재건축 사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래가 뜸했던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도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재건축,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용산구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속 이뤄졌다.

한강변 노른자위로 꼽히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은 올해 1월 전용면적 120.56㎡가 30억5000만원(5층)에 계약된 뒤 거래가 없다가 10월3일 10억원 가까이 뛴 40억원(4층)에 실거래됐다.

이촌동 강촌 전용 106.645㎡은 이달 3일 25억95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20억(5월)에서 반 년 만에 6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촌동 한가람 역시 지난달 11일 전용 84.89㎡가 23억8000만원(22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미, 미성 크로바, 잠실우성,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가 위치한 송파구에서는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2㎡ 매매가격이 3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5단지 전용 82.61㎡는 지난달 26일 31억3100만원(4층)에 실거래 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되는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는 지난달 4일 전용 115.05㎡가 35억원(11층)에 거래됐다. 기존 최고가인 32억5000만원(5월)에서 5개월 만에 2억5000만원 올랐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여파로 중저가 밀집 지역은 집값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신고가 경신 사례가 꾸준히 나오는 등 양극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서울은 대출규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강남3구와 용산, 마포 지역은 이전부터 대출이 안 되던 지역이라 초자산가들의 주택매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며 “또 다주택을 지양하는 분위기라 좋은 입지의 주택 매입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강남은 재건축, 용산은 재개발쪽으로 매입이 많다”며 “매물이 적은 편이라 거래가 뜸한데도 신고가가 갱신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