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소비’ 어느 나라 이야기?…치솟는 물가에 근심만 가득

뉴스1 입력 2021-11-18 08:54수정 2021-11-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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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가 시작됐지만 대전시민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 이미 턱없이 올라간 물가다 더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안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각종 예측이 나오면서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지고 길어질 전망이다.News1
김장철 배춧값이 전년보다 40% 이상 오르는 등 밥상물가에 비상이 결렸다. 유가와 외식비까지 덩달아 올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작됐지만 서민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

더욱이 이같은 고물가는 전 세계적 현상이어서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대전시에 따르면 우선 김장철을 맞아 배추(상품·1포기)는 4750원으로 전년 동기(3387원) 대비 1363원(40.24%)이나 올랐다.

정부는 앞으로 5200톤을 추가 공급할 계획인 만큼 다음 주부터는 배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김장에 사용될 수 있는 중·상품 배추 물량에 따라 가격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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Δ깐마늘(국산, 상품, 1kg) 9100원[전년 동기 7810원 대비 1290원(16.51%)↑] Δ고춧가루(국산, 상품, 1kg) 3만700원[전년 동기 3만300원 대비 400원(1.32%)↑] Δ새우젓(상품, 1kg) 2만원[전년 동기 1만8440원 대비 1560원(8.45%)↑] 등 전년에 비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무(상품·1개)는 1450원으로 전년동기(1816원) 대비 366원(20.15%)이 내렸다. 이는 재배면적(5918ha)이 전년 5147ha보다 771ha(15.0%)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지역 대형유통매장과 대형슈퍼,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김장용품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올해 김장비용은 평균 38만 243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31만 4980원)보다 6만7459원(21.41%) 오른 가격이다.

한때 8000원대 ‘금란’위세를 떨치다 안정세를 찾았던 계란도 최근 충북 음성 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최근 6180원(특란,30개)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민들의 대표음식인 돼지고기 삼겹살(국산냉장, 중품,100g)도 2530원으로 전년 동기(1855원)대비 675원(36.38%)이나 올랐다.

이처럼 식자재 물가가 급등하면서 외식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행안부 ‘지방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대전지역 음식점들의 평균 가격은 Δ비빔밥 8700원 Δ삼겹살(200g) 1만6133원 Δ갈비탕 1만3000원 Δ김밥(1줄) 2500원 Δ자장면 5400원 Δ김치찌개 65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불과 6개월 사이에 3~5%가 오른 가격이다.

서구 관저동에서 칼국숫집을 운영하는 A씨(48·여)는 “주 재료인 밀가루는 물론 채소 및 양념, 수육 재료인 고깃값 등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라며 “그간의 손실을 만회하려고 음식값을 올린 게 절대 아니다. 최소한 유지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라며 요금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위드코로나’가 시행 중임에도 혼밥족,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슬픈 농담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라면은 1년 전보다 개당 300~400원이나 뛰었고, 우윳값 인상으로 빵과 과자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지난 12일부터 유류세가 인하되면서 L당 Δ휘발유 164원 Δ경유 116원 Δ액화천연가스(LPG)와 부탄은 40원씩 각각 가격이 내려갔다.

하지만, 17일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L당 1694원(전국 1705원)으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인 데다 적용 기간도 6개월에 불과해 유류세 인하 체감효과가 아예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밖에 최근 지역 택시업계가 기본요금을 3300원→4000원으로 인상하는 건의안을 대전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초 공공요금 줄인상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각종 예측이 나오는 등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지고 길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구 내동 거주 시민 B씨(50·여)는 “정부의 각종 지원금은 결코 공짜가 아니었다는 것을 휘발유, 생필품 등 대책 없이 오른 물가에서 느낀다”라며 “그토록 바라고 기다렸던 ‘보통의 날들’인데 현실은 오히려 생존을 압박하고 있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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