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호출 ‘우티’, 우버앱과 통합직후 이용자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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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할인혜택-위드 코로나 영향
이틀간 앱 신규 설치 3만6642건
업계 1위 카카오T와 본격 경쟁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우버와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해 만든 차량 호출 플랫폼 ‘우티’가 우버 애플리케이션(앱)과의 통합 직후 이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 달간 20% 할인 혜택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인한 택시 이용자 증가가 우티의 초반 선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티가 통합 서비스를 시작한 1, 2일 이틀간 우티 앱 신규 설치 건수는 3만6642건이었다. 지난달 1, 2일 우티 앱의 설치 건수는 2667건으로, 약 13.7배 증가한 것이다.

업계 1위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T와도 본격적인 경쟁 양상에 들어설 전망이다. 우티의 일간사용자수(DAU)는 지난달 1, 2일 1만5934명에서 이달 1, 2일 10만986명으로 늘어나며 카카오T의 0.6%에서 4.1%로 높아지고 있다.

우티가 통합 앱 출시 기념으로 우티 가맹 택시와 일반 택시를 이용하는 앱 결제 등록 승객을 대상으로 11월 한 달간 20% 상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할인 혜택으로 유입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식당과 술집의 영업이 24시간 가능해지면서 택시 이용 승객 수가 늘어난 효과도 있다. 택시 호출 앱 ‘타다’도 1∼3일 신규 가입자가 37% 증가했다.

할인 프로모션 등에 따른 우티의 급격한 상승세가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핀테크 서비스 토스가 타다를 인수하고, 우티도 글로벌 사업자인 우버와 통합 이후 사전 확정 요금제 도입, 택시 합승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예고하는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고한 1위를 고수하고 있던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은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후발주자가 등장하면서 사용자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가격·호출 정책이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우티#우버앱#차량 호출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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