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미래 ‘그린 철강’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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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모형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모형
최정우 대표이사 회장
최정우 대표이사 회장
포스코그룹은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유통·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2050년까지 연간 수소 생산 5000만 t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소 핵심기술 및 수소 생산역량을 조기에 갖추고, 수소사업을 그룹 성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해 미래 수소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는 연간 국내 수요만 2030년 194만 t, 2040년 526만 t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Cokes Oven Gas)와 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연간 7000t의 수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전지 분리판용 철강 제품을 개발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차에 공급하는 등 수소 생산과 이용에 필요한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에서 상용 가동 중인 파이넥스(FINEX)의 수소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향후 10∼20년 이내에 파일럿 테스트 및 기술 개발을 마치고 기존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상용화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회장은 “철강은 금속 소재 중 단위당 CO2 배출량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연간 총 CO2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기간산업”이라며 “국가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는 CO2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대규모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2050년까지 전 세계에 걸쳐 가장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 500만 t 생산체제를 갖춰 내부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대외에도 판매하는 등 우리나라 최대의 수소 수요처이자 공급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더불어 포스코는 ‘Korea H2 Business Summit’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산업용 수소 수요 창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량의 해외 그린·블루수소 도입 프로젝트도 주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2020년 12월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올해 3월 ESG 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수준의 ESG 관리를 강화했다.

기업시민보고서에 ESG 팩트북(Factbook)을 신설해 ESG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경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수소 미래를 위한 도전으로 기업시민 기반의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세상’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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