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추석 2년째…올해도 직장인 절반 “귀성포기”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7일 0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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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추석에도 귀성을 포기했다는 직장인들이 지난해에 이어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705명에게 ‘추석 귀성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1.9%가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설문에서 57.7%가 귀성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된 데 이어 2년 연속 귀성 포기자들이 절반 이상을 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 귀성포기 응답이 각각 37.1%, 39.7%를 차지한 데 비하면 평균 1.4배가량 높은 수치다.

귀성하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감염이 우려돼서’(65%·복수응답), ‘4인 이상의 친지가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34.9%) 등이 꼽혔으며 ‘그냥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어서’(20.5%), ‘백신접종을 하지 않아서’(13%),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12.3%), ‘경제상황 악화로 지출 비용이 부담스러워서’(8.9%) 등도 이유로 선택했다.

귀성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귀성을 포기한 응답자(885명)의 72.9%가 ‘코로나19 영향’이라고 답했다.

귀성을 계획 중인 이들(820명)도 추석 당일(9월 21일)에 귀성하는 비율(26.2%)과 귀경하는 비율(40%)이 가장 높았다. 오래 머무는 데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귀성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절다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36.3%·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완료해서’(29.9%),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28.5%), ‘코로나19 거리두기 수칙 하에 모여서’(21%),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쳐서’(11.2%), ‘지난해에 귀성을 포기해서’(10.1%)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들 중 89.0%는 추석 때 귀성하더라도 방역정책을 지키기 위해 과거와 달리 변화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관광, 외식 등 외부활동을 자제한다’(47.4%·복수응답)는 답변이 많았고 ‘다른 친지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게 일정을 잡는다’(39.9%), ‘귀성 일정을 축소한다’(29.2%), ‘무조건 자가용을 이용한다’(22.6%), ‘음식 장만, 차례 등의 행사를 생략한다’(14.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올해 추석연휴는 주말 및 공휴일을 포함해 평균 4.5일을 쉴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계획으로는 ‘집콕 등 휴식’(73.1%·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가족모임’(27.5%), ‘여가 및 문화생활’(16.1%), ‘친구·지인과의 만남’(12.8%), ‘이직(취업) 준비’(7.1%) 등이 꼽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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