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 되면 수억원 ‘로또청약 시대’…청약통장 가입자 28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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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2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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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신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국내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가 2800만명을 넘어섰다. 로또 청약 등으로 분양 시장 인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신규 가입자 수는 8개월 만에 100만명이 넘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통장 가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가입자는 2805만480명으로 2800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2700만명을 돌파한 후 8개월 만에 약 100만명이 추가로 가입해 2800만명을 넘어섰다. 가입자 증가세는 다소 주춤하다. 앞서 2600만명대에서 2700만명대가 될 때 7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1개월이 더 걸렸다.

전체 가입자 가운데 1순위는 1550만151명으로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2순위 가입자는 1255만329명(44.7%)이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가입자가 921만24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686만3085명, 5대 광역시 534만451명, 기타 지역 651만4527명으로 집계됐다.

청약저축 유형별로 현재 유일하게 신규 가입이 가능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2642만57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약저축은 41만8060명, 청약예금은 103만5598명, 청약부금은 17만1092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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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것은 기존 주택 진입장벽이 높고 분양아파트의 시세 차익 기대감이 높아서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월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했고, 서울은 11억원대에 올라섰다. 전국 기준으로도 5억원에 육박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과 비교하면 Δ수도권은 약 3억4000만원 Δ서울은 약 5억4000만원 Δ전국은 약 2억1000만원 올랐다. 4년 새 2배 수준이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분양시장은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다. 분양가상한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갈수록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인기 지역의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세 자릿수가 기본이다. 이 밖에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도 청약통장 가입 행렬에 힘을 보탰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는 가격이 치솟고 대출 규제 등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반면 신규 분양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집값도 계약금, 중도금, 잔금으로 나눠 낼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로 로또 청약 기대감이 더 올라 유망 지역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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