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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폭등에…육가공 제품 도미노 인상 ‘우려’
뉴시스
업데이트
2021-08-13 10:19
2021년 8월 13일 10시 19분
입력
2021-08-13 10:18
2021년 8월 13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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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육가 1㎏당 5835원 전년대비 29.4%↑…ASF로 추가 상승 가능성 높아
하반기 롯데푸드·동원F&B 중심으로 육가공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어
돼지고기 가격 폭등에 따른 육가공 제품 가격 도미노 인상이 우려가 나온다. 이미 상반기에는 CJ제일제당이 스팸, 비엔나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하반기에는 롯데푸드·동원F&B 등을 중심으로 인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돈까스·햄버거 등 돼지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돼지고기 값 급등과 밀가루를 비롯해 식용류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오를 수 있어 외식업체의 가격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갈 수 있다.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지육가는 1㎏당 4506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12일 기준으로 1㎏당 5835원으로 29.4% 올랐다. 지육가는 부위별로 나누기 전 가격을 뜻하며 돈육 가격은 보통 지육가의 80% 수준에서 결정된다.
삼겹살 1㎏당 소비자가격은 2만5943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2만3982원 대비 8.17% 증가했다. 축산물 생산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국제 사료 가격이 크게 뛰면서 최근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8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도 문제다.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돼지들을 살처분할 경우 줄어든 비축량으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수 있다.
수입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미주 지역에서 ASF 발생 이후 출하되는 돼지고기 물량이 급감한데다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중국이 물량을 비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조림햄을 비롯한 돼지고기를 주 원재료로 만드는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하반기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 고민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가격 인상에 나섰다.
육가공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육가공 제품 20여종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다음달부터 실시키로 했다. 가격이 오르는 대표 제품은 스팸, 비엔나, 베이컨 등이다.
스팸 클래식(340g)은 5880원에서 6380원으로 500원(8.5%) 가격이 오른다. 스팸 25% 라이트(340g)은 5980원에서 6580원으로 600원(10%)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백설 오리지널 비엔나(120g)는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될 예정이며 굿베이컨(130g)X3은 7480원에서 7980원으로 500원(6.7%) 가격이 인상된다.
하반기에는 경쟁사인 롯데푸드·동원F&B의 가격 인상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기업들은 비축량을 통한 제품 생산이 가능한 만큼 현재까지는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가격 인상의 여지는 남겨 놓는 모습이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ASF가 확산될 경우 원가 압박이 심화돼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체들의 입장이다. 수입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제품도 원가 압박이 심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햄버거, 돈까스 등 돼지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외식업계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햄버거 업계의 경우 올해 초 지속되는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 등을 반영해 가격 인상에 나선 바 있다. 하반기에도 돼지고기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경우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돈까스를 판매하는 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돼지고기를 비롯해 밀가루, 식용류 등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자재 가격 인상 압박이 심한 만큼 메뉴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해외에서 들여오는 곡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육가공 제품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언제 올릴 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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