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할 식자재 쓴 한국맥도날드… “직원 잘못” 돌려 논란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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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의 한 점포에서 폐기해야 할 식자재에 유효기간을 임의로 늘린 스티커를 다시 붙여 재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맥도날드는 공식 사과했지만 식자재 재사용의 책임을 직원 잘못으로 돌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4일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이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내부 규정에 따라 관련자 인사 조치 등의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언론 보도로 맥도날드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햄버거 빵 등 식자재를 새로 뽑은 유효기간 스티커를 부착해 재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해당 직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빚어진 일로 본사의 지시는 없었다”며 “유효기간 준수 지침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매장 원자재 점검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17년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사태 이후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을 즉각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홍보해왔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한국맥도날드#폐기할 식자재#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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