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조종사들이 만든 ‘항공사고 대응 핸드북’ 인기

변종국 기자 입력 2021-06-22 03:00수정 2021-06-2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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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항공조종사협회 지난달 발간
구체적 대응 요령 등 실무자 호평
국내 민간 조종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항공사고 대응 핸드북’이 항공 실무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크고 작은 항공사고가 나거나 승무원들이 해외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이렇다 할 매뉴얼이 없어 후속 조치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소속 조종사 4800여 명이 모인 사단법인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는 지난달 자체적으로 항공사고 대응 핸드북을 펴냈다. 책에는 항공 관련 사고 발생 시 보고 방법, 도움 요청 등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 내용이 담겼다.

조종사들이 직접 핸드북을 펴낸 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항공 관련 사고가 나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나서지만 현장에서는 “사고 조사를 형사 처벌을 위한 수사처럼 한다. 정작 사고 분석과 예방을 위한 조사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항공사마다 자체적인 사고 대응 지침이 있긴 하지만 평소에 조종사들이 공부할 구체적인 지침서는 없었다. 이러다 보니 조종사들이 처벌이 두려워 사고 원인 등에 대한 건설적 논의를 못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핸드북은 미국 사고조사위원회 등에서 교육받은 국내 기장들이 국내외 사고 조사 사례, 해외 사고 매뉴얼 등을 참조해 만들었다. 김규왕 ALPA-K 회장은 “항공 사고 조사 및 대응 체계가 선진국보다 미흡한 게 현실”이라며 “사고 대응 수준이 높아지면 사고를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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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핸드북과 함께 현직 및 예비 항공인들이 항공영어자격시험(EPTA)에 대비하는 ‘EPTA 가이드북’도 발간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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